미술계 젊은 작가와 대화해 보면 내가 봐왔던 미술계와 판이하게 다른 미술계를 보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게 미술계를 몰라서 그렇다라고 하기엔 너무 열심히 돌아다니고 본다. 여기에는 뭔가 편견이 없달까? 내가 당연하게 가지고 있는 어떤 분할선이 없다는 느낌을 받았다. 어떤 의미에서 역사란 그런 것이다. 끊임없이 과거를 소급해 현재적으로 재규정한다. 그런데 이들은 역사가 없다. 그 대신 분할된 시공간도 존재하지 않는다. 그래서 내가 별로다라고 생각하는 전시 공간을 그들은 방문하고 흥미롭게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