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10일 금요일
피자 기억
피자가 정말 먹고 싶었던 어린 시절. 어디서 파는지도 모르겠고 프렌차이즈가 지금처럼 발달을 하지도 않았고 비쌀 것 같아서 주문해 달라고 감히 그렇게 말 할 수도 없었던 시절 할 수 있었던 건 '엄마 피자 좀 만들어주면 안 되나?' 엄마는 당연히 할 줄 모른다고 했던 것 같지만 계속 먹고 싶다고 하니까 나름 연구를 해서 후라이팬을 사용해서 만들어 보셨다. 술빵같이 떡진 식감의 빵 위에는 피망과 햄, 케첩, 양파를 얹었다. 뭔가 소시지 야채 볶음 같은 맛도 나고..그랬던 것 걑다. 원래 피자 맛을 모르니 그런가보다 하고 몇 번 먹었던 기억. 특히 기억나는 건 아빠가 여보 피자 한판 만들어달라고 요청했던 말. (그 빵을 '피자'라고 공식적으로 인정했던 순간.) 옛 기억을 떠올려보지만 그때 치즈가 올라갔었는지 아닌지 모르겠다. 치즈맛이 기억나지 않는다. 다만 기억나는 건 환이 집에서 식빵으로 만든 피자를 먹었을 때 치즈가 늘어나는 걸 보고 놀라워했던..
2016년 3월 28일 월요일
2015년 12월 27일 일요일
어제
꿈을 네 번 꿨다. 두 사람이 나왔는데 한 사람 당 두 개의 이어지는 꿈을 꿨다. 한 번은 미움의 감정을 품었고 한 번은 그보다 복잡한 심경을 품었다. 한 사람에게는 왜 나에게 그랬냐고 소리를 고래고래 질렀다. 왠지 원망이 가득했다. 이어지는 꿈에서 나는 그 사람의 젊은 시절을 떠올렸다. 레이스 재질로 연약하게 만들어진 까만 원피스를 보았다. 그 사람은 그 옷을 큰 마음을 먹고 골랐다. 나는 그 옷이 굉장히 멋지다고 생각했다. 언젠가 그 옷을 입을까 말까 고민하던 모습이 기억난다. 이후 그 옷을 이후 입은 걸 본적이 없다.
다른 한 사람에게도 아마 미움의 감정을 품었을 것이다. 그 뒤에 그 사람이 나에게 뭔가를 물어 왔다. 자신이 이렇게 생각하는데 나도 그렇게 생각하는지 따위의 질문이었다. 나는 이 사람이 나에게 왜 이런 질문을 하는지 이해를 할 수 없었지만, 무시할 수도 대답할 수도 없는 것이었다. 단지 계속 그런 생각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