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큐레이터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구구절절한 질문이 올라왔길래 댓글을 달아준 적이 있다. 핸드폰으로 '감사합니다' 같은 댓글 알람이 떴길래 한 시간인가 뒤에 들어가봤더니 게시글이 삭제된 뒤였다. 내가 댓글을 단 건 꼭 그 사람만을 위한 게 아니었다. 비슷한 고민을 가진 사람들이 다 참고를 했으면 하는 마음에서. 이는 댓글로 조언을 해주는 대부분의 사람이 다 그럴 거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좀 허무하고 허탈하기도 하고 괴씸하기도 하고. 몇몇 커뮤에서는 그래서 게시글 삭제 금지 조항이 있다. 아무튼.
경험적인 이야기이지만, 요즘 엠지가 말하는 좋은 멘토와 나쁜 꼰대는 뭐 이런 거 같다. 좋은 멘토는 도움은 되어도 언제든지 끊어내도 나에게 피해가 없을 관계일 것. 나쁜 꼰대는 언제든지 끊어낼 수도 없는데 나에게 실이익도 주지 못하는 관계. 멘토는 언제나 좋을까? 멘토가 점차 도움이 되지 않는 시점에 꼰대가 된다. 꼰대가 해주는 말을 당사자가 싫어했는데 나중에 도움이 될 때도 있다. 어쨌든 간에 여기서 관계, 사회, 공동체란 별로 존재하지 않는다는 말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