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올이 중용을 dynamic equilibrium이라고 번역하면 된다고 했다. 더워 죽겠는데 뜨거운 녹차를 마시면 더 덥다. 추운데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마시면 더 춥다. 너무 차갑다면 뜨거운 걸 섞어야 하고 뜨겁다면 차가운 걸 그렇게 해야한다.
2025년 4월 28일 월요일
2025년 4월 15일 화요일
공장미술제로부터 배우지 못한
<젊은 시각 새로운 시선>전은 부산 젊은 작가를 모아 소개하는 전시다. 나도 2023년 이 전시를 담당한 적 있다. 그래서 말인데, 지금 젊은 시각 전은 성곡미술관에서 열린다. 포트폴리오 리뷰를 제공한단다. 부산에서 서울로 데려가 전시를 하니 더 좋은가? 포트폴리오 리뷰 크리틱을 붙여주니 더 좋은 건가? 서진석은 <공장미술제>로부터 배운 것이 별로 없는듯 하다. 공장미술제의 근본적인 이유 중 하나는 작가를 작가 대접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예비작가, 신진작가, 젊은 작가는 '지원이 필요한 미성숙한 존재'로 전제한다는 것. 미성숙 리스트에는 '부산작가'란 정체성도 추가되어야 할 것이다.
2025년 4월 10일 목요일
2025년 4월 9일 수요일
대통령 탄핵 결정문 노트
2025년 3월 13일 목요일
소진된 인간
[#밥친구] 사랑한다는 이유로 과잉보호하는 집착 아빠 #이창훈 |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54 회 - YouTube
이 영상을 보면서 우리나라 문화적 제도, 특히 진보 계열의 입안자를 떠올리게 된다--여기에는 아르코의 포괄적인 예술인 지원을 포함해, 예술인복지재단 등의 여러 사업부터 시작해 사루비아다방이나 신사옥 같은 미대생의 '대안적 지원'을 기획하는 작은 공간도 포함된다. 점점 더 생각이 정리되어가는 것 중에 하나는 우리나라에 정말 뛰어난 사람이 나타나지 않는 건 그런 후보군이 있다고 하더라도 그 재능을 사회가 애초에 너무 빨리 소진해버리기 때문이라는 생각이다. 들뢰즈의 <소진된 인간>을 한 번 읽어보고 싶다. 대충 요약된 내용만 들어봤지 원문을 읽어본 기억이 없다. 들뢰즈는 소진을 그렇게까지 최악의 상황으로 보고 있지 않은 것 같은데, 그가 근본적으로 철저한 낙관론자, 가능성에 대한 맹신론자여서 그런 것 같다. 오늘 같은 시대에 낙관론자가 되는 것은 죽었다 다시 태어난다는(생명의 온/오프) 생각보다 하기 힘들다.
2025년 3월 11일 화요일
설 익은 음식 먹기
국내산 써야 하는 '백종원 된장' 알고보니…또 악재 터졌다
우리나라가 돌아가는 걸 보면 다 같은 패턴이다. 미술계에서 신진이 과도한 주목을 받고 그 대가로 온갖 결점까지 증폭되며 자리를 떠난다는 '공식'은 요식업계 스타에게도 마찬가지로 적용되는 듯하다. 아무리 맛있는 품종의 과일이라도 설 익으면 쓰다. 처음에는 쓴지도 모르고 맛있다고 베어 먹는다. 그러다 이내 쓰다고 뱉는다. 품종은 폐기된다. 백종원의 사업 확장 욕심은 오로지 개인으로부터 비롯된 것일까? 백종원이 애초에 그렇게까지 주목 받지 않았다면? 그렇게 함으로써 좀 더 실력을 키울 시간을 벌었다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다면? 너무나 빨리 뜨고 너무나 빨리 소진된다. 모든 게 백종원 본인의 탓일까? 왜 우리나라는 (예를 들어) 스티브 잡스 같은 정말 위대한 개인이 나오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