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자체는 재미있게 읽었다. 한국 대표 건축물, 소위 랜드마크에 얽힌 스토리가 쏠쏠하다. 하지만 관점이 알쏭달쏭하다. 공공미술의 건축판이랄까? 필자는 긍정적인 건축과 부정적인 건축을 구분하는데, 긍정적인 건축의 상은 그리스 아고라, 부정적인 건축은 뭐 안 좋은 거 기타등등이다. 건축의 형태가 인간의 삶에 영향을 미칠까? 예컨대 광장주의 건축은 인간과 사회를 민주주의적으로 만들까? 그런 건 잘 모르겠지만 최소한, 건축이 인간과 환경에 가하는 악영향은 확실하다. 건축만은 제발 버내큘러한 게 좋다. 실험은 자제하고 자재 유지보수 쉬운 거 쓰고 소박하되, 무엇보다 좀 견실하게나 지으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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