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2월 8일 월요일

헤드폰 하나

오랫만에 묵은 헤드폰을 꺼내서 들어 보았는데 오. 감회가 새로워 간단히 리뷰(?)를 남긴다. 기종은 sony mdr-cd 2000. 막 좋은 것도 아니고 안 좋은 것도 아니고..10년도 더 된 것 같은데. 구입 당시는 20-30만원 정도 했던 것 같다. 당시 내 수준에서 살 수 있는 헤드폰이었다. 건반에 연결만 시켜 놓고 몇년동안 써보지도 않았네.

이 헤드폰의 특징은 원음에 따라 엄청나게 소리가 차이가 난다는 것. 유튜브 음원 같은 해상도가 낮은 파일로 들으면 뭔가 지글지글한 소리를 들을 수 있다. 오히려 피씨 스피커보다 못 들어주겠는 소리가 나온다; 웬만하면 고해상도 음원을 사용해 듣는 것이 좋다. 높은 음역대와 밝은 음색을 잘 잡아내는 편. 보스 같은 제품에 비해 중저음은 비교적 약하게 때려준다. 나 같이 힙합 같은 걸 안 듣는 사람은 별 상관 없다. 인위적으로 중저음을 세게 만들어 놓은 것을 별로 안 좋아하기도. (그런데 그런 걸 좋아하는 사람도 많더라고.) 재즈 음악을 들을 땐 중저음도 되게 잘 어울리게 소리를 뽑아준다. 하지만 역시 팝음악에 가장 잘 어울리는 듯. 총기있는 소리랄까.

가장 치명적인 단점은 이것이다. 유닛이 너무 커서 밖에 쓰고 나갈 수 없다. 그리고 오픈형이라 소리가 밖에 다 새어 나간다. 무겁기도 하다. 집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스피커 구하기 전까지 당분간 아이맥에 걸어 놓고 애용할듯. 인상비평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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