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2월 2일 화요일

만취 전화

몇일 전에 만취한 작가 전화를 받은 적이 있다. 혀가 배배 꼬여서 나 취했다고 그런 말을 반복해서 했다. 그래서 몇 마디 말을 건냈더니 불 같이 화를 냈다. 아니 화를 낸 것도 아니고 소리를 뭐라뭐라 질렀는데 무슨 말인지 알 수 없었다. 평소 때 전혀 그런 스타일이 아니고 오히려 보여지는 방식에 굉장히 신경쓰는 타입이랄까, 그래서 의아하면서도 동시에 좀 불쾌한 마음이 들었다. 그래서 그냥 전화를 끊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그 사람이 엄청 힘든 상황에 처해있다는 걸 알았다. 모친이 최근에 병사하시고 나서 한 번씩 그렇게 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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