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독 예술에 있어서는 기존 도덕 관념과 예술적 진리 사이에서 굉장히 난삽한 의견이 제시된다. 논쟁적인 사건일 경우가 더욱 그렇다.
기존 도덕 관념은 법과 관습적 차원으로 나뉜다. 법의 지형에서는 관습적 기호가 크게 좌우하긴 하지만, 결국엔 가해자와 피해자가 명확하게 드러나고 그 (대부분 물질적) 증거가 있을 때 작동한다. 종종 사람들은 관습과 법을 혼동하며 관습적 차원의 비난을 법에 적용하려고 할 때가 많다.
관습적 차원 또한 올바름의 관념은 예술계와 대중계가 다르며, 따라서 두 가지 관습이 서로 분리된 채로 존재한다고 보는 것이 맞다. 보통 논쟁은 관습적 레벨에서 발생하는데, 예술계 관습과 대중계 관습이 격차가 심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둘 다 논리적이지 않다. 관습적 차원의 옹호와 비난은 대체로 막장의 지형을 형성하는데, 사실 대부분의 경우 법과 상관 없는 수준에서 발생한다. 여기서 비평가가 예술적 관습을 지지하면 꼰대 엘리티시즘, 대중적 관습을 지지하면 포퓰리즘이 된다.
또 한편, 예술적 진리는 가장 기존 도덕과 거리가 먼 것으로, 기존의 도덕 관념을 위반하는 형태로 나타나기 때문에, 욕을 개쳐들어먹을 수 있다. 이런 상황도 필연적인데, 그것을 중재해줄 수 있는 사람은 평론가, 넓게 봐선 예술계 안의 전문가집단의 평가 지표 밖에 없는 것 같다. 하지만 평론계는 대부분 예술적 진리의 차원에 대한 판단이라기보단 관습적 차원에서 정의로움을 실행한다. 퍽 한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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