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모 갤러리에 번역비 미수금을 졸라서 방금 백만원을 받아 냈다. 좀 숨통이 트인 느낌인데, 오고 간 메시지 중 인상깊었던 말이 있어서 기록한다. 번역비 달라고 하는게 꽤 나는 미안했더랬다. 백만원은 나에게 큰 돈이기 때문에 그 갤러리에서도 큰 부담이겠거니, 당연히 그렇게 생각했던 것이다. 근데 담당자 왈, "큰 금액도 아닌데 질질 끌어서 죄송합니다"라고 했다. 여기서 위화감이 들었달까. 아 돈이 많아서 오래 걸린 건 아니구나. 암튼 그랬다.
돈이 들어 오니 사야 되는 책이 머리에 스친다. 어제도 그제도 교보문고를 지나쳤는데 돈이 없어서 엄두도 못내고 들어가지도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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