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7월 22일 금요일

통장에

2만원 밖에 안 남아서 며칠간 심장이 쫄깃해져있었다. 얼마 전에 제주도 내려갈 일이 있어서 어머니께 30만원을 빌렸다. 제주도 내려갔다 와서 갑자기 통신비 교통비가 빠지더니 2만원이 남더라. 어젠 이성민씨가 미뎌시티 관련 교육 프로그램 참여하라고 반강제적으로 이름을 써 넣었다. 전체 프로그램 30만원, 프로그램 하나는 11만원 돈이었다. 물론 하나라도 듣고 싶었지만 그럴 수 없었다는 거. 하지만 그렇게 이름을 써 넣은데 막을 용기도 없었다. 마음 속으로 걱정이 들면서 또 엄마에게 돈 달라고 하기엔 넘 쪽팔리다...그랬다. 

그래서 모 갤러리에 번역비 미수금을 졸라서 방금 백만원을 받아 냈다. 좀 숨통이 트인 느낌인데, 오고 간 메시지 중 인상깊었던 말이 있어서 기록한다. 번역비 달라고 하는게 꽤 나는 미안했더랬다. 백만원은 나에게 큰 돈이기 때문에 그 갤러리에서도 큰 부담이겠거니, 당연히 그렇게 생각했던 것이다. 근데 담당자 왈, "큰 금액도 아닌데 질질 끌어서 죄송합니다"라고 했다. 여기서 위화감이 들었달까. 아 돈이 많아서 오래 걸린 건 아니구나. 암튼 그랬다.

돈이 들어 오니 사야 되는 책이 머리에 스친다. 어제도 그제도 교보문고를 지나쳤는데 돈이 없어서 엄두도 못내고 들어가지도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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