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3월 19일 월요일

악플 문화

성추행 가해자 지목 외대 교수가 자살했다는 뉴스를 접했다. 언론과 여론은 피해자를 또 다른 가해자로 만들지 말라고 난리다. 피해자가 그 사람을 죽였나? 말은 똑바로 하자. 그런 피해자 담론이야말로 피해자를 가해자로 만든다. 구별되기 힘들지만 그럼에도 구별될 필요가 있다. 피해자가 여론전을 펼치기로 선택한 건 사실이지만, 가해자 지목을 죽인 자는 피해자가 아니라 여론이다. 즉, 가해자 지목을 죽인 자는 피해자의 섣부른 폭로 같은 것이 아니라 죽일 놈이니 죽여주세요 하고 광장에 사람을 메단 언론과, 제 마음에 안 드는 자에게 너도 나도 하나씩 돌을 던지는 악플 문화다. 차라리 내가 죽였소 하고 정정당당히 나서라. 피해자 뒤에 숨어서 제 행동을 감추는 일은 너무 비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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