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남의 작업은 개념미술이 아니라 회화이니 대작이 허용될 수 없다라고 주장하는 전문가의 입장을 보자니 딱하다. 애초 대부분 미술의 카테고리는 작가 스스로 주창한 것이 아니라, 이후 연구자들이 그러한 경향을 이해하기 쉽게 묶어서 부르기 위해 고안된 것이다. 그걸 작가와 작업에게 역강요하고 있다니. 이해하기 힘들다. 어쨌거나 애초에 이 사건은 미술계에 이미 형성되어 주어져 있는 관습(례)과 그것과 괴리되어 있는 실정법/사회인식 사이에서 '해석'되고 '합의'되어야 할 문제이지, 원래 미술의 개념이 어쩌구 저쩌구하며 내재적으로 출발할 문제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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