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션뮤직은 백남준이 존 케이지나 칼하인츠 슈톡하우젠같은 아방가르드 음악가의 생각을 받아 들여 나름의 방식으로 개조한 것이다. 이들은 공통적으로 불확정성의 미학을 추구했고 시간에 공간을 도입하는 일에 관심을 가졌다. 하지만 케이지나 슈톡하우젠에게 공간적 도입은 모두 시간을 위한 것이어서, 소리를 듣는다는 전통적인 음악의 관념은 여기서도 중요하게 유지됐다. 반면 백남준은 시간을 더욱 공간적인 것으로 몰아붙였다. 그 결과 “내용 없는 시간은 가능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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