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명히 한국의 진보는 바뀌어야 한다. 하지만 보수가 바뀌지 않는다면? 이때 진보의 자기비판은 보수적 효과에 힘을 보태는 꼴이 된다. 그렇다면 보수가 불변하는 지금, 진보가 바뀌고 안 바뀌고는 중요한 문제가 아닐지도 모른다. 보수적 효과를 삭감하는 것에 비해서는. 그것 말고 진보적 효과라는 것을 생각할 수 있을까?
내가 여기서 효과라고 부르는 것은 진정한 진보적 실체가 있고 없음을 따지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효과는 진정성을 결여한 실체다. 원인 없는 결과. 조준이 빗나갔더라도 과녁을 꿰뚫고야 마는 것이다. 조국은 오발탄일 수 있다.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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