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버트 위너의 이론에서 하나 계속 신경쓰였던 것 중 하나는 위너의 시스템 이론에서 의미있는 값은 질적이라기보다 양적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그 양이 체계 안에서 어떤 기능을 하는지, 더 정확히 말하면 어떤 기능을 수행하는 데 그 양이 쓰이는지에 관심이 있다. 그래서 비행기 안에 탄 사람이 철수냐 영희냐는 별로 중요한 게 아니다 그 안에 탄 사람과 비행기가 어디로 얼마만큼 이동하는지가 중요하다.
신유물론의 물질에 대한 관심이 약간 그런 식인 것처럼 보인다. 예를 들어 하만을 따라 위로의 환원, 아래로의 환원을 피한다는 건 안으로 들어갈 수가 없고 그 결과에 대해 가치평가를 통해 의미화하는 것도 불가능하니 결국 남는 건 그 물질 혹은 객체의 물리학으로 전락하는 거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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