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1월 24일 수요일

엄마

울산 가야지 가야지 하다가 결국 엄마가 아프다고 하니 병실에서 엄마를 만났다. 바늘이 몸안에 있다고 하는데 수술로 빼낼 수 있는 것이었으면 좋겠다. 그렇다고 걱정이 되지 않는 건 아니다. 엄마 몸이 너무 약하기 때문이다. 수술을 받으면 분명히 몸에 무리가 따를텐데 그게 너무 걱정된다.

병실에 있으면 죽음에 대해 많이 생각하게 된다. 생명이란게 참 덧없다. 나도 언젠가 이 자리에 눕겠지. 그런 생각을 하면 엄마가 여기 누워 있는 게 좀 위로가 된다. 엄마가 처음 큰 병원에서 수술을 받을 때 충격은 엄청났다. 그러고 병원의 분위기를 배우게 되었다. 아픈 엄마의 모습도 익숙해졌다. 그럴수도 있는 일이란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건 내 삶도 유한하단 깨달음과 같이 간다. 

지금 엄마가 잠든 거 같다. 우리 엄마는 잠을 잘 못잔다. 신경성 때문이란다. 그게 잠을 잘 못자는 이유인지는 잘 모르겠다. 아무튼 잠을 잘 못잤다고 사면 속삭하다. 두시간 잘 잤단 이야길 들으면 뭐라고 반응해야할지 잘 모르겠다. 

엄마 괜찮을거야. 앞으로 오래오래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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