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8월 29일 금요일

성유물로서의 굿즈

굿즈는 일종의 성유물인 것 같다. 성유물은 성인으로부터 떨어져 나온 파편으로 성인과 직접 연결할 수 있는 매개체다. 그래서 신비한 힘이 있다고 여겨진다. 중세 가톨릭의 면벌부 같은 것도 일종의 성유물이라고 할 수도 있다. 애니 <페이트>에 보면 특정 소환수를 소환해 전투에 이용하기 위해서는 그 소환수와 관련된 전승이 있는 성유물이 필요하다. 미드 <로스트 룸>에서는 그러한 미스테리한 성유물이 가진 힘을 알아내어 범죄에 쓰기도 하고 성유물을 조합하여 제3의 힘을 사용하기도 한다. <페이트>나 <로스트 룸>은 성유물을 가지고 있으면 수동적으로 얻을 수 있는 은총을 너머 성유물의 힘을 능동적으로 사용할 수도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앞으로 굿즈 역시 그렇게 될 가능성이 높다. 단순히 우상의 파편을 소중히 간직하며 기분 좋아지는 것을 너머, 파편의 '기능성' 역시 중요해질 것 같다. 모 그런 걸 기획할 수 있는 사람이 있으려나? 개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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