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3월 3일 화요일

브리오슈 만들기

민하가 하는 걸 지켜보다가 얼마간 빵 만들기에 관심이 생겨서 밀가루 반죽을 치대고 오븐에 굽기를 반복했다. 빵 반죽이란 게 반죽하고 발효하고 지켜보고 또 발효하고. 어찌나 에너지가 많이 드는 일이던지. 만약 힘이 얼마나 투여되는지로 여성/남성을 나눈다면 베이킹이 여성의 영역이 될 수는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브리오슈는 계란과 버터가 들어가는 빵인데 특히 버터가 많이 들어간다. 버터 먹는 게 싫어서 아주 조금만 넣었는데 만들 땐 맛이 어떠려나 우려했지만 오늘 샌드위치를 싸와서 먹어보니 꽤 먹을만 했다. 오늘 샌드위치는 당근라페 샌드위치. 통상적으로 라페에는 신만 단맛을 가미하지만, 나는 그냥 겨자와 올리브오일만 넣었다. 집에 맛이 가고 있는 청상추가 있길래 같이 넣어서 쌌다. 당근향이 엄청 강했다. 브리오슈는 약간 달콤하기도 약간 고소하기도. 다 약간약간씩. 꽤 맛있었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