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29일 월요일

잡것에게 분노를 느끼는 권력

 ‘쯔양 협박’ 구제역 구속에 검찰총장 “수익 박탈하라” (msn.com)

왜 권력은 유독 잡것들의 일탈에 분노할까? 그것을 반드시 단죄하고 삭제하고 싶어할까? 

잡것들의 일탈 = 주제 파악 안 되는 쾌락 추구 = 다른 건 봐줘도 계급-선 넘는 건 못 참아

2024년 5월 14일 화요일

멘토와 꼰대의 변증법

어느 큐레이터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구구절절한 질문이 올라왔길래 댓글을 달아준 적이 있다. 핸드폰으로 '감사합니다' 같은 댓글 알람이 떴길래 한 시간인가 뒤에 들어가봤더니 게시글이 삭제된 뒤였다. 내가 댓글을 단 건 꼭 그 사람만을 위한 게 아니었다. 비슷한 고민을 가진 사람들이 다 참고를 했으면 하는 마음에서. 이는 댓글로 조언을 해주는 대부분의 사람이 다 그럴 거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좀 허무하고 허탈하기도 하고 괴씸하기도 하고. 몇몇 커뮤에서는 그래서 게시글 삭제 금지 조항이 있다. 아무튼.

경험적인 이야기이지만, 요즘 엠지가 말하는 좋은 멘토와 나쁜 꼰대는 뭐 이런 거 같다. 좋은 멘토는 도움은 되어도 언제든지 끊어내도 나에게 피해가 없을 관계일 것. 나쁜 꼰대는 언제든지 끊어낼 수도 없는데 나에게 실이익도 주지 못하는 관계. 멘토는 언제나 좋을까? 멘토가 점차 도움이 되지 않는 시점에 꼰대가 된다. 꼰대가 해주는 말을 당사자가 싫어했는데 나중에 도움이 될 때도 있다. 어쨌든 간에 여기서 관계, 사회, 공동체란 별로 존재하지 않는다는 말씀.

2024년 4월 29일 월요일

정지 이미지

어떻게 모든 것이 초고속으로 움직이는 이 시대에 우리에게 나타나는 것은 정지된 이미지에 불과할까. 정지 이미지는 모든 역량을 빼앗겨 꽁꽁 묶여버린 이미지다. 정지 이미지는 사물화된 이미지이며 정확히 상품의 논리를 따른다. 정지 이미지는 사진과 닮았지만 전혀 다르다. 사진은 인풋이 통제되지만 정지 이미지는 아웃풋이 통제된다. 뉴진스의 최신 뮤직비디오는 정지 이미지의 최상의 예이다. 

2024년 4월 18일 목요일

Yuk Hui, ChatGPT, or the Eschatology of Machines

지피티로 위협을 느끼고 있음

칼 슈미트 등 모던이론은 모두 신학적 개념이 세속화한 것 -> 이런 이해는 모던의 합법성을 깎아내림 

비슷하게 AI의 장점은 기계와 산업 프로파간다--모던 스테레오타입--에 의해 만들어진 종말론적 상상에 파묻혀버릴 지경.

AI를 테크니컬한 것 이상으로 이해할 필요가 있음. 

지피티는 단순히 이해하지 못하는 패턴을 출력하는 게 아님 -> 재귀성(피드백)

원인-결과 매커니즘(선형적 인과관)은 자연, 기계론적. - 오가니즘에 대한 사유가 18세기 등장(칸트). 판단력비판. 생각(철학)은 유기체만 가능하다. <-이건 사이버네틱스 등장으로 종료

사이버네틱스는 에서 가장 중요한 건 재귀성. -> 비선형적 인과관계

지피티는 기계적(인간이 알 수 없는 기계적 알고리듬으로 이뤄짐)이지만도 않고 유기체적(모든 인간의 텍스트를 알고있다)이지도 않음. 통합함.

지성(intelligence)이 반성형식이라면  칸트는 그게 인간만 가능하다고 봤지만 사이버네틱 시스템에선 그렇지 않음

이플럭스 AI 관련 글

링크: Search - e-flux

지겹더라도 읽어야한다...ㅠ

2024년 3월 3일 일요일

로기완

“이 돈 니 어머니 몸이다.“

이 말만큼 한국의 부모세대와 자식세대를 진절머리나게 연결하는 말도 없는 것 같다. 한국인에게 왜 이렇게 돈이 중요하냐? 돈이 내 자식이 탈북해서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유일한 가능성이기에, 그렇기에 삼촌이 아들 동의 없이 죽은 어미 시체를 병원에 팔아서 돈으로 바꿀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영화가 제시하듯, 그런 감각으로 부모 세대는 세상을 살았기 때문이다. 믿을 건 돈밖에 없다. 돈에 우리의 미래가 있다.

한국을 최첨단 자본주의 사회라고 한다. 한국인의 무지막지한 돈욕심에 대해 누군가는 비판한다. 자본주의에서 돈의 탄생은 주체와 노동 사이의 소외를 가속화시킨다고 한다--돈은 나쁜 것이다. 그런데 한국인에게 돈은 주어진 세상에서 그나마 믿을만한 것이다. 돈으로 사람을 매수하고 신분을 위조하고 새 사람으로 살 수도 있다. 행복할 수 있다. 반대로 돈이 없다면 죽는다. 시체가 된다. 장난이 아닌 것이다.

이 돈이 곧 내 몸이다. 내 어머니다. 돈을 사랑하는 것은 곧 내 어머니를 사랑하는 것이다. 말이 되나? 내가 이해하기론 한국에선 좀 되는 것 같다. 그래서 한국인이 돈을 사랑한다면 그 의미는 좀 다르게 이해해봐야 할 것 같다. 그게 뭔진 나도 잘 모르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