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과 경영이 일원화된 민희진 시대의 어도어는 그러고 보면 대단했던 것 같다. 큰 성과는 큰 위험부담을 안는다. 큰 위험부담은 결국 관행으로부터 얼마만큼 벗어나느냐다. 창의성이 클수록 위험하다. 제작에서 하는 일이다.
경영에서 중요한 건 이 제작의 영역을 이해하는 것이 첫번째이고 그것을 가지고 일이 되도록 만들어주는 것이 두번째이다. 경영은 제작에서 발생한 위험부담을 어떻게든 푸는 방법을 찾아내야 한다. 안 하면 된다. 하지만 해야만 하는 일이라면 경영의 입장에서 그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어쩄든 제작의 힘을 믿고 경영도 다른 종류의 위험부담을 안아야 한다.
민희진 시대에는 그런 것이 가능했다. 지금 이원화된 조직 형태에선 그 이상을 절대 이뤄내지 못할 것이다. 사사건건 경영의 결재를 득해야 한다면 그만큼 창의성이 구현화 될 수 있는 영역은 줄어들 것이다. 관리자 지상주의. 소는 누가 키우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