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7월 17일 목요일

기념 과잉

문체위, 3740억 증액 추경안 의결…野 '한강 노벨상 행사 6억 필요하나' | 서울경제

기념이란 무엇인가? 무엇을 기념하는가? 어떻게 기념하는가? 기념의 효과, 결과는 무엇인가? 여기저기서 벌어지고 있는 행정 단위의 기념행위는 비평의 대상이 될 수 있을까? 그러니까 '미술비평'의 대상으로서... 


기념이 기억으로 이어지려면

<기념에서 기억으로>라는 책에서 기념은 제도화된 기억이라고 함. 

기억의 사회화와 기억의 제도화의 차이?

기념비는 그럼 무엇인가? 기념비는 예술작품(감각의 산출물)이면서도 제도적 상징을 왔다갔다..

2025년 7월 16일 수요일

사변적 윤리

사변적 실재론은 사변적 미학을 지나 사변적 윤리로 가는 것 같다. 해일스에 따르면, 사물 그 자체의 '세계'는 알 수 없지만 인간은 사물의 일부를 증거적 관점에서 알 수 있고 이를 경유해서 사물의 세계를 상상적으로 투사할 수 있다. 이는 사물 그 자체의 세계와는 다른 유사관계에 불과하지만, 그것은 그 자체로 사물 그 자체로 다가가려는, 혹은 그것을 인정하고자 하는 인간적 노력이자 윤리일 수는 있다. 

Katherine Hayles, Speculative Aesthetics and Object-Oriented Inquiry (OOI), (2014) 결론 부분

"이 모든 논의는 결국 사변적 미학(speculative aesthetics)에 어떤 의미를 가지는가? 나는 먼저 인간의 지각(perception)이 항상 미학의 중심에 있었다는 관찰에서 출발했고, 이러한 전제에 대해 사변적 실재론이 강한 도전을 제기하고 있음을 지적했다. 그리고 결론에서는, 인간중심주의로부터 벗어나는 방법은 다른 객체나 존재들의 세계관을 그들이 세계에 존재하는 방식에 관한 증거에 기반하여 상상적으로 투사(imaginative projection)하는 데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중요한 한 가지 주의점은, 이러한 투사들은 유비론(analogy)일 뿐이며, 객체 고유의 경험과 헷갈려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이 논의 속에서 사변적 실재론이 수정된다면, 미학 역시 수정된다. 전통적인 미학에서, 미적 경험이 객체의 고유한 성질에 기초한다는 입장과 그것이 인간의 지각 행위에 의해 형성된다는 입장은 서로 대립적인 것으로 간주되어 왔다. 하지만 이 접근에서는, 두 입장이 하나의 방식으로 융합된다. 즉, 객체의 고유한 성질은 증거(evidentiary bases)를 통해 표현되며, 인간의 상상력과 지각은 이 증거들을 매개로 객체의 세계관과 유사한 투사를 창조한다. 동시에, 이 미학은 ‘아름다움’에 대한 전통적 기반에서 벗어나, 생물학적 존재, 생명체, 비활성화된 객체/무생물을 포함해 개개의 실재 객체(real object)가 가진—혹은 좀 더 강하게 표현한다면, 권리를 가진—세계에 대한 고유한 경험을 인식하고자 하는 노력으로 재배치된다. 

나는 이 접근을 사변적 미학이라고 부를 충분한 근거가 있다고 결론짓는다. 그것은 사변적 실재론의 영향을 받았지만, 그 원칙들을 맹목적으로 따르지 않으며, 오히려 그 통찰을 바탕으로 미학의 임무를 재정의한다. 이 글에서 나는 사변적 실재론과 사변적 미학 사이의 일종의 젠 테니스 경기를 연출했다. 여기서 두 입장은 서로 적대적인 것이 아니라 상호 보완적인 파트너로 배치되며, 서로를 더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역할을 한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사변적 미학은 사변적 실재론의 부산물이라기보다는, 객체 지향 조사(OOI: Object-Oriented Inquiry)의 방법론에 기반하여 사변적 실재론을 보완하는 관점으로 자리 잡는다. 이는 후인간(posthuman) 세계—즉, 다양한 생명체, 객체, 인공지능이 함께 경쟁하고 협력하며 살아가는 역동적 환경—에 적합한 방식이다."

2025년 7월 8일 화요일

천재동, 우리형제

우리형제(1967년 작)

손가락 깍지를 끼고 있는 게 찡하네

토우(土偶)

이것도 뭔데 글이 찡하네

2025년 7월 2일 수요일

시장이 공정하다


김영규가 왜 아트페어 1억 작가에 매달리게 되는지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면서, 내린 하나의 가설은 '차라리 시장이 공정하다'이다.

서울로 집중된 인프라, 네트워크, 기회로부터 이탈된 지방 출신이 그나마 '실제적인 것' 혹은 '현실적인 것'으로 느끼는 건 돈이 아닐까. 나머지는 뭔가 추상적이고, 미래적인, 투기적인, 하지만 내 것은 아닌 것 같은, 절대로 그렇게 될 수 없을 것 같은... 서울러는 그런 추상적 가치, 상징적 가치를 뒤쫓는 것에 익숙하다. 그렇다고 이넘들이 추상화된 사고에 익숙한 좀 더 진화한 존재라는 이야긴 아니다. 그냥 주변에 후배 동료 선배 중에 그렇게 잘 된 사람들이 있어. 봤어. 다들 그리고 그게 당연하다고 인지하고 있어. 미술은 원래 그런거야. 니콜라 부리요가 그랬잖아. 현대미술가는 기호탐험가라고. 비엔날레를 주름잡는.. 

지방에서 부리요가 기호가 어땠어 그래봐. 저 ㅄ새끼 뭐라고 씨부리노 그럴 거야. 시장에서 회무침 파는 아지매한테 거시경제학을 설명해봐. 아지매가 바보일까 거시경제학 설명하려고 달려드는 놈이 바보일까. 요셉 보이스가 죽은 토끼에 현대미술을 설명하잖아. 안되잖아. 토끼를 탓하겠어? 설명하는 넘이 ㅄ인거지. 근데 이게 왜 그럴싸해 보이겠어. 요셉 보이스는 친구들이 있잖아. 다들 괴짜들이지만 다들 초엘리트에 초부르주아인 친구들. 아방가르드란 원래 그런 거란다.. 잡초들은 아방가르드가 될 수 없어.

지방러에게 더 현실적인 건, 실체적인 건 비엔날레보다 아트페어. 누가 비엔날레에 껴주냐? 지방 촌놈을? 그나마 갈 수 있는 최고 티어가 광역단체에서 하는 아트페어라고. 갤러리에만 잘 보이면 껴준다고. 거기서 작품이 완판되었느냐.. 작가적 가능성, 시장성을 판단 받아. 이해 가능하잖아? 말이 통하지 않는다고 보통 말 하잖아.. 여기는 말이 안 통해 언어가 달라. 그냥 몸빵하는 곳이야. 그래도 비엔날레 나갈 수 있느냐 없느냐는 나는 대통령이 될꺼야 같은 수준의 담론 아니냐. 촌놈이 그런다고 해봐라 왕따 되지 않겠냐. 차라리 100만원짜리라도 팔리면 갤러리스트가  꺄르르 거리면서 선생님 하고 인간 대접 해주는데 어떤 게 '리얼'하겠냔 말이다.

2025년 6월 13일 금요일

중용

도올이 중용을 dynamic equilibrium이라고 번역하면 된다고 했다. 더워 죽겠는데 뜨거운 녹차를 마시면 더 덥다. 추운데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마시면 더 춥다. 너무 차갑다면 뜨거운 걸 섞어야 하고 뜨겁다면 차가운 걸 그렇게 해야한다.

김용태 “수사기관을 정권에 종속시키는 악법···‘검찰 해체 4법’ 철회해야” - 경향신문

2025년 4월 28일 월요일

손절

손절은 보통 도마뱀이 꼬리를 잘라내듯이 외부의 위협으로부터 삶을 보존하기 위해 본능적으로 행하는 내부적 몸짓으로 이해한다. 그런데 요즘 보면 특정한 사람과 연관된 사람들 다수에게 손절하라고 압박하는 경우도 있다. 삶의 지속이란 측면에서 보면 손절은 안 하는 것보다 무조건 이익이다. 그러고보면 무엇을 손절할 것인가를 끊임없이 계속 고민하는 게 요즘의 삶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