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월 2일 수요일

결산?

이맘쯤 되면 꼭 2018년 결산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나와서, 미술이나 영화, 책 같은 걸 목록화하는 사람들이 있다. 목적은 인스타그램식 취향 과시인 경우도 있지만, 말 그대로 한 해를 압축 가공해서 보여주려는 야망을 가진 경우도 있다. 사실 여기엔 리스크가 있다. 한 해를 짧은 리스트로 갈무리하는 것 자체가 문제는 아니다. 취사 선택의 심리와 배경이 드러난다는 것이 문제다. 취향 과시의 경우에 문제가 되는 것은 내가 선택한 문화 컨텐츠가 내 취향을 드러내는 것이 아니라 선택 자체가 내 취향을 적나라하게 드러낸다는 것에 있다. 그런 척하는 것을 다른 사람에게 들키는 일은 어쩌면 관음 행위를 들켰을 때 드는 감정과 크게 다르지 않다. 취향 과시는 그런 쪽팔림의 리스크를 안고 있다. 물론 그 리스크를 알고 있다면 사실 리스트를 만들어 공개할 생각은 쉽게 못하겠지만. 아무튼. 갈무리파의 경우도 내 선택 자체가 문제가 된다. 하지만 취향과시파가 그냥 애정결핍처럼 보인다면, 갈무리파는 야망도 있고 진정성도 있고 끈끈한 동료애도 있다. 갈무리파는 어쩌면 지난 한 해가 정말로 그렇게 되었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품고 목록을 만드는 것 같다. 갈무리파는 취향과시파보다 훨씬 객관적으로 목록을 제시하는 것 같지만 사실은 가장 주관적이면서 객관적인척 하기도 한다는 것이다. 어쩌구저쩌구...

어쨌거나 그럼에도 어떤 사람이 정리한 한 해를 보는 건 재미있는 일.

2018년 12월 28일 금요일

인건비

어쩌면 갤러리에서 아무 일도 안 하고 얼굴마담 하는 여직원이 있을 수 있는 이유는 업계의 싼 인건비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2018년 12월 26일 수요일

2018년 12월 2일 일요일

2018년 11월 18일 일요일

내용 없는 시간

액션뮤직은 백남준이 존 케이지나 칼하인츠 슈톡하우젠같은 아방가르드 음악가의 생각을 받아 들여 나름의 방식으로 개조한 것이다. 이들은 공통적으로 불확정성의 미학을 추구했고 시간에 공간을 도입하는 일에 관심을 가졌다. 하지만 케이지나 슈톡하우젠에게 공간적 도입은 모두 시간을 위한 것이어서, 소리를 듣는다는 전통적인 음악의 관념은 여기서도 중요하게 유지됐다. 반면 백남준은 시간을 더욱 공간적인 것으로 몰아붙였다. 그 결과 “내용 없는 시간은 가능한가?”

action-music with moorman

Pop Sonata (1965) J. S. Bach, Suite no. 3 in C Major for solo cello

Variation on a Theme by Saint-Saens (1965) Carnival of the Animals "The Swan"

As Boring as Possible (1966; program) Erik Satie, Vexations with topless

Cello Sonata Opus 69 (1966) included in As Boring as Possible 


2018년 11월 17일 토요일

analog signal

https://en.wikipedia.org/wiki/Analog_signal
시간에 따라 변하는 양의 재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