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나무를 나선 후, 조금?인가 하는 식당에서 일본식 돌솥밥을 시켜서 먹었다. 나는 해산물이 들어간 밥을 먹었다. 만원 이상 호가하는 밥이어서 작가 형편에 무리하는 거 아닌가...부담스러웠지만 다리도 아프고 옮길 정신이 없어서 그냥 먹었다. 밥은 맛있었고...형민씨는 옛집이 이쪽이어서, 오랫만에 산보를 하고 싶은 듯 했다. 집으로 가고 싶었지만 그 흥을 깰 수 없어서 잠깐 함께 걸었다. 형민씨는 이곳저곳을 둘러보며 신기한 듯이 중얼거렸다. 우리 둘은 인미공 주변으로 하여 사람이 없는 한적한 길을 골라 밤공기를 잠깐 마셨다. 그리곤 다리를 절뚝 거리며 집으로 왔다. 그리곤 이틀동안 아무 것도 안하고 침대에 누워만 있었다. 간간히 짜증이 나기도 했다. 가게 주인에게 연락이 왔지만 그냥 대답하지 않았다. 몇몇 지인에게서도 전화가 왔는데 그냥 받지 않았다. 넘어졌을 당시 아무 생각없이 형민씨에게 괜찮다며 건낸 말이 있는데, 정말 그렇다고 생각했을지도 모른다.
"괜찮아요 어짜피 쓸 일도 없는데요. 당분간..."
댓글 1개:
고생이구먼. 다리 꼬지 말라니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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