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8월 1일 토요일

카페 알파 (2006년 완결)




고딩시절 '아는 사람만' 알았던 카페 알파 홈페이지가 갑자기 생각나서 검색을 시도해본 결과 실패. 완전히 사라졌나보다. 그것을 기억하는 사람 조차 말이다. 예전에도 한 번 찾아보려고 하다가 좌절한 경험이 있는데, 이번엔 홈페이지 자체보다 그것을 언급하는 사람의 흔적을 확인해보고 싶었다. 결과적으로 '없다'고 결론.

홈페이지 스킨과 곤티티의 배경음악이 참 아늑하고 좋았었는데. 아마 매니아 중 누구가 기술을 익혀 덕력으로 구축한 홈페이지겠지. 과거엔 이렇게 템플릿이 없어서 어설프지만 다종다양한 홈페이지들이 많았던듯. (그 외 또 많이 들어갔던 홈페이지 중 하나는 류이치 사카모토의 팬페이지였던 '실버레인'이란 곳이 있다. 사카모토 음악을 스트리밍해서 들을 수 있거나..디스코그라피나 공연 소식 등을 접할 수 있는 사이트였는데 그곳은 어째어째 리뉴얼 몇 번 되서 명맥이 유지되고 있나보다.)

여하튼 카페 알파의 기억을 더듬다 홈페이지는 결국 포기했지만 대신 간소한 리뷰를 발견했다. 김낙호 선생의 리뷰: http://capcold.net/blog/747 

일본은 워낙 가라 앉고 있는 섬이라 그런지 포스트 아포칼립스를 배경으로 한 만화적(SF적) 상상력이 발달했다. 아키라나 공각기동대, 신세기 에반게리온... 등등 초보자인 내가 봐도 그렇다. 그 중에서도 카페 알파는 그 디스토피아적 세계관을 매우 평화롭고 관조적인 시선으로 그려내기에 독특한 느낌을 준다. 서서히, 하지만 확실히 거기서 인류는 죽음에 근접해 간다. 신세기 에반게리온이 할복 자살이라면 카페 알파는 안락사에 비유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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