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8월 23일 일요일

관희의 챠이카 (2014-2015)

챠이카란 캐릭터는 독특하다. 그녀는 가즈 황제—몇몇 영웅에 의해 퇴치된 마법의 정점이자 기원이자 악의 딸이다. 가즈 황제의 시신은 그 자체가 강력한 마법 연료로, 모든 마법사들의 원망의 대상인데(이 세계관에서는 마법연료가 있어야만 마법을 사용할 수 있다), 현재 그를 퇴치한 영웅들이 그 시신을 분할점유하고 있다. 챠이카는 이 시체의 조각을 전부 모으기 위해 여행을 하고 있다. 문제적인 것은, 이 챠이카가 복수로 존재한다는 것이다. 극이 진행되며 챠이카는 가즈 황제의 비밀스런 음모에 의해 만들어진 일종의 클론으로 판명된다. 여러가지 성격은 여러가지 가능성이다. 가즈 황제는 최대한 많은 성격의 클론들을 만들어내어 종국엔 최소한 그들 중 하나가 반드시 자신의 시체를 완성시키길 원했던 것이다.

따라서 같은 얼굴을 베이스로 여러가지 버전의 챠이카가 존재한다. 머리 길이나 장식, 성격 설정의 차이를 통해 같은 챠이카가 색다른 챠이카로 표현된다. 순수한 챠이카도 있고 로리콘도 있으며, 섹시, 츤데레, 똑똑, 멍청 등 다양하다. 챠이카에게 일단 플래그가 꽂힌 오덕이라면, 이런 설정이야말로 신이 내린 축복일지도 모르겠다. 왜냐면 챠이카의 모든 것을 소비할 수 있는 가능성에 더욱 가까워지기 때문에. 혹은 제작사 입장에선 어쩌면 안전빵 캐릭터다. 수 많은 챠이카 프렌차이즈 중 하나에만 플래그가 꽂히면 그것은 곧 소비될 기회이기 때문에. 이것 말고도 여러가지가 있는데...여하튼 이 애니의 구조는 오덕들의 심리 그 자체란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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