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2월 22일 화요일

http://ewsngod.nayana.kr/zexe/12217

이 글은 굿-즈에 이런저런(지지건 비판이건) 관심을 가졌지만 직간접적으로 참여할 기회를 가지지 못했던 사람들의 입이 되준다. 그러니까 '신세대'라는 프레임이 어느정도 짜이고 있는 시기에, 그 사각에 위치한 또래 작가들이 가질 법한 위기감과 불편함, 박탈감이 다소 정직한 언어로 표출됐다고 보는 것이 맞을 거다. 뭔가 '세대'라는 공통지분을 특정 부류가 강탈해서 먹어 치우고 튀어버린 그런 느낌이 드는 것이다.

나머지의 입장에선 최소한 그 지분이 지속적으로 공유되길 바랐겠지만, 굿-즈는 (고)라는 말을 붙임으로써 철저하게 먹튀를 연출했다. 1년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시기에 그 결정은 굉장히 합리적이고 심지어 올바르다. 승리자도 몇몇 보인다. 만약 굿-즈가 생명유지장치를 달고 몇년이고 지속된다면 이들이 굿-즈 이외에 할 수 있는 일이 많이 없을지도 모르겠다. 이 사실을 물론 당사자도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사실 굿-즈의 사망 요인은 자연사가 아니다. 굿-즈 조직자들은 세대적 동력을 활용해 굿-즈를 조직한 후, 그 당사자 세대를 목전에 두고, 그들이 사랑해 마지 않았던(혹은 그렇지 않더라도 반강제적으로 그 중력에 끌려가게 됐던) 굿-즈를 장렬하게 살해했다. 이들은 열렬함과 혼란이 뒤섞인 이 혼탁한 분위기 속에서, 그 누군가가 말했듯이 적당히 "팔아 먹은" 다음에, 신속히 다음 스테이지로 넘어가는 중이다. 매우 명민하게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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