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2월 11일 목요일

대화 부재

한국에는, 미술계에는 너무 administrator가 많다. 대화, 그러니까 토론이나 공론이 존재하지 않는 이유 중 하나다. 뭔가 발언이라도 한답시면, 아 그러냐--란 반응이 대다수다. 받아서 처리한다, 그뿐이다. 이들은 스스로 생각할 능력이 없으며 그럴 생각도 없는 것 같다. 대신 사후 평가를 내리길 좋아한다. 하지만 그 평가조차 자신이 내린 평가가 아니다. 이리저리 소문을 그러모아서 대충 그럴싸해 보이는 권위를 좆아서 자기 판단인 것처럼 할 뿐이다.

토론이나 공론이 부재하는 이유 중 또 다른 하나는 감정이나 취향의 커뮤니티가 세기 때문이다. 이런 부류는 구차하게 부연설명하는 것 자체를 싫어하며 다른 취향은 극도로 혐오하는 쪽에 가까운데, 그렇다고 해서 자신의 취향을 잘 설명하지도 못하기 때문에(그렇게 하는 게 쿨해보이지 않기 때문인지) 오히려 쿨하지 않게 감정 싸움만을 일삼는다. 그러니까 이런 부류는 의견을 말한다기보다 자신의 느낌이나 인상, 감정이 시작부터 이해되어야만 마음이 편하다. 거기에 의문을 제기하면 얘기해봤자 모른다는 식으로 받아친다. 이런 부류는 생각보다 되게 배타적이며 심지어 인종주의적이기까지 하더라. administrator가 바보라서 히스테리를 유발한다면 두 번째는 히스테리컬한 애티튜드 말고는 가진 게 별로 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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