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와 단상
주로 미술에 관한 짧은 인용과 정리되지 않은 메모—와 일기.
2016년 6월 18일 토요일
조영남과 홍대 조각상에 대한 미술계/대중계의 반응에 관해
물신주의적 부인fetishistic disavowal으로 요약된다. 즉 나는 알고 있지만 알고 싶지 않기 때문에 알고있지 않다고 말함으로써 알고 있지 않게 된다고 믿는, 그렇게 함으로써 그것을 확약 받고자 하는, 부인에 대한 물신.
많은 사람들이 관습을 받아드리고 있고,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니라'고 말함으로써 아닐 거라고 믿고 싶어하는 / 많은 이들이 일베의 존재를 이미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것의 현상학적 존재를 부인함으로써 일베를 마음 속에 지우고 싶어하는.
하지만 그런 부인의 언어 속에 이미 그것의 존재를 넣어 말해버리는 방식으로 그 은밀한 쾌락이 드러나고.
아 토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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