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4월 26일 월요일

단상

4월이 거의 다 지나고 있다. 공허하다. 

공부도 일도 하고 있고 그럭저럭 살고 있으니 남들이 보기엔 배부른 소리일지 모르겠다. 그런데 나 스스로는 전혀 살아 있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 그냥 돈 벌고 대충 수업 떼우며 최소한의 삶만 유지하고 있는 것 같다. 아무것도 제대로 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 이상할 것도 없지만 이상한 일이다.

무언가를 이루어 낸다는 느낌을 가져본지 오래다. 그런 일을 하기도 싫다. 물론 무언가를 한다면 열심히는 할 거고 성과도 낼 것이다. 그런데 그뿐이다. 그게 무슨 의미가 있는지 잘 모르겠다. 많이 지겹다.

그러고 보면 어린이처럼 호기심과 흥미를 가질 수 있는 나이도 한정되어 있는 것 같다. 미술계에선 나이가 많아도 그런 사람들이 많다. 점점 그런 사람들이 이해되지 않기 시작했다. 그들에게 호의적인 동감이 일어나지 않는다. 그냥 어린애들 장난처럼 보인다. 조로한 건지. 큐레이터 실격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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