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와 일. 둘 다 하기가 너무 힘들다. 하지만 일만 했으면 분명 바보가 됐을 거다. 공부만 한다면 먹고 살기 힘들었을 거다. 자동적인 삶은 내가 바라는 것이 아니다. 따분함이 연속되면 일도 대충하게 될 것이다. 반면 어떠한 생산 활동도 하지 않는다면 삶이 불안정해져서 마음도 산란하고 결국엔 공부도 못하게 될 거다. 그래서 결국엔 둘 다 해야한다. 둘 다 한다는 것은 일도 대충하고 공부도 대충한다로 귀결된다. 꼭 그만큼 공부도 조금하고 일도 조금한다. 각각 박력과 반력이 상호충돌하다 어딘가에서 멈춘 결과가 양자다. 하고 싶은 것만 하는 자유로운 삶은 세상에 없는 것 같다. 뭔가를 한다는 건 다른 기회비용의 압박을 그럭저럭 견디는 것에 불과하다. 결국에 타협점을 찾게 된다. 나처럼. 이건 보통의 삶이다. 보통의 삶은 그런 방식의 폭력이 만들어 낸 긴장된 조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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