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월 18일 화요일

단순함과 뉴미디어

미디어 발달의 초기에서 미디어는 내부 매커니즘은 어떨지 몰라도 실제론 매우 단순하게 작동한다. 기술적인 한계 때문에. 예를 들어 아무리 첨단 인공지능 로봇이 두발로 비틀비틀 걷는다고 해도 인간에게 있어 두발로 걷는 것 자체는 전혀 새로운 일이 아니다. 이게 뭐란 말인가? 

또 올드미디어를 중심으로 복잡하게 발달한 활용법도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 아무도 그 매체를 어떻게 활용해야할지 모른다. 그래서 그 미디어에 들어가는 내용은 모두 다 단순해진다.

조정되는 것은 원래부터 단순해도 되는 것이 이 미디어의 내용이 된다는 것이다. 포르노 같이 단순한 형식으로 만들어진 것. 그렇게 단순해도 충분한 것. 오히려 단순할 수록 충분해지는 것. 

아마 포스트-인터넷과 메타버스 담론에, 여기에 추상미술이 효과적으로 여기에 붙는다면, 그건 다른 게 아니라 추상미술이 진일보했다기 보다, 그만큼 단순하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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