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5월 4일 목요일

미술관, 현재주의, 인클로저

미술관은 무엇을 하는가? - “The master's tools will never dismantle the master's house.” - Audre Lorde, The Master’s Tools Will Never Dismantle the Master’s House (London: Penguin Modern, 2018).
서울 바벨 - 현재포식
서울문화재단, 레지던시, 세마 코랄의 동시대 취향 - 인클로징 아방가르드

이 주제로 하나비평상에 지원하면 정말 웃기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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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우리나라 국공립 미술관이 혁명, 급진, 진보 따위의 단어를 들먹이는 게 웃기다고 생각한다. 이런 단어는 미술로 치면 아방가르드, 극소수의 전유물이다. 
이것이 가능한가? 전위부대는 반동분자다. 체계를 부수려고 한다. 몰상식하게 보인다. 다수에게 이해받지 못한다. 이게 가능한 이유는 스스로가 자신감이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다른 사람이 알지못하는 세계의 비밀을 알고 있다. 별로 공유하고 싶어하지도 않는다. 그냥 세상에 내던진다. 이것이 국공립미술관에서 가능한가? 만약 가능하다면 멋진 일일 것이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
세상이 작동하는 논리가 돈의 논리라는 걸 (누군가는 여기에 불만을 품겟지만) 인정한다면, 미술관의 예산은 세금으로 운영된다는 사실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미술의 무지랭이의 돈이 미술관을 운영한다. 왜? 그건 미술의 무지랭이에게 물어봐야겠지. 
아무튼 간에 국공립미술관이 아방가르드를 후원한다는 사실은 여러 점에서 문제적이다. 불가능한 미션이며 그걸 하려고 하면 할 수록 모순에 빠진다. 대중미술관이 대중과 괴리되어야 한다. 이것을 감당해야할만큼 아방가르드의 후원이 시급한 일일까? 국궁립미술관에게? 미술관이 급진적으로 대중과 괴리되는 것을 택할 필요가 굳이 없을 정도로 사실 지금 한국에서 미술은 대중과 괴리되어 있다는 사실을 상기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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