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만족한 부분을 가만히 생각해보면 1) 이런 류의 한국 장르영화에 별로 기대치가 높지 않았다. 2) 마블 같은 장르영화 일반에 대한 기대치는 분명하다. 두 개다. 장르영화는 공식이 정해져 있고 그걸 제때 해결해주면 그걸로 끝. 한국 장르영화가 재미없었던 건 그런 걸 제대로 못해주기 때문이다. 배우가 오버하거나 무언가 짝퉁같은 따라한 냄새가 어설프게 난다거나...
외계인은? 장르의 공식을 따르고 클리셰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하지만 제때 필요한 걸 무리없이 해결해준다. 그것만 해도 몰입할 수 있었고, 몰입이 되니 재미있었다는. (요즘 무협 말고) 고전무협과 마블히어로st를 기본으로 전우치 같은 자기 영화라던가 여러 백투더퓨처나 선리기연 같은 대중적으로 한국에서 인기 있었던 레트로 영화까지 뒤섞어.. 되게 한국적으로 잘 비벼넣은 영화란 생각. 이런 게 더 어렵다. 거의 졸병들을 가지고 정규군으로 재탄생시킨 수준.
옛날 <다세포 소녀>가 떠오르는. 망작 스멜이 나지만 뜯어보면 야심이 가득한. 그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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