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뉴얼을 안 따랐다."
재난 등 관련 뉴스에서 많이 하는 말. 미술에서도 매뉴얼, 가이드 이런 말들을 최근 10년간 많이 썼다. 내가 본 가장 원조격은 로잘린드 크라우스, 이브 알랭부아의 <비정형: 사용자 가이드>다. 이 책이 표방한 '가이드'는 참고하라 정도의 뉘앙스. 하지만 우리나라 미술계에서 매뉴얼이 필요하다고 했을 때는 그런 게 아니다. 무조건 따라야하는 절대적으로 선한 규칙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왜? 지금까진 매뉴얼이 없이 담당자 자의에 따라 마음대로 '공정하지 않게' 무언가를 처리해왔다는 것이다. 매뉴얼은 그래서 공정성의 다른 말이다. 공정성이 무너지면 예술계가 무너진다. 뭐 그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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