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0월 20일 화요일
2015년 10월 15일 목요일
굿-즈 2015를 보고 메모 몇 개.
1. '젊은 작가가 뭔가를 한다'라는 타이틀이 비록 상투적임에도 불구하고 실제로 그렇게 됐을 때 느껴지는 긍정적인 기운 같은 것이 있었다. 역시 젊음이란 웬만한 건 다 이겨버리는 깡패 같은 것...
2. 이런 질문을 던져볼 수 있다. 굿-즈란 프로젝트는 과연 미술인가? 혹은 미술 담론에서 논의될만한 현상인가? (화랑협회에서 개최하는 아트페어가 페어로서만 이야기되는 것과 비교해서 굿-즈 또한 기존의 페어 담론을 기반으로 논의되어야 할 성질의 것인가, 아니면 미술 일반의 담론을 기반으로 논의되어야 할 성질의 것인가? 다시, 미적 대상일까 사회적 현상일까? 등등) 분석 대상이 어떤 카테고리 안에 들어가는지 판단하는 일은 중요하다. 그것이 심지어 그 카테고리를 해체시키는 작업일지라도 말이다. 예컨대 젊은 층이 자치적으로 벤처 박람회 같은 것을 만들었다고 해보자. 사회 비평의 대상이 될 수는 있겠지만 미술 전문가들이 여기에 대해서 입을 덧대어야 할 필요는 없다. 해마다 코엑스 등지에서 열리는 아트페어에 비엔날레와 같은 기준의 비평적 잣대를 들이대지 않는다. 그것들에겐 다른 방식의 평가 기준이 있는 것이다.
3. 굿-즈는 과연 흥미로운 현상이다. 작품 일반이 상품의 외관을 (마치 레디메이드가 그러했던 것처럼) 적극적으로 의태한다는 점에서 말이다. 하지만 그 의사 상품이 상품 체계를 교란시킬 때 정말 그럴 것이다. 내가 봤을 때 이 페스티벌 자체는 일부 그런 성격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하지만 개별 작품-상품이 그랬나? 글쎄. 예술 작업을 그대로 가져온 경우, 아예 아트 상품을 제작한 경우가 90퍼센트.
4. 굿-즈는 인디 문화의 한 풍경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을까? 국가 제도의 지원이나 대대적인 홍보 없이도, 다른 사람이 알아주지 않는 일종의 자폐적 문화일지라도 자생할 수 있는 그런 문화가 될 수 있을까? 여기에 대해선 판단 하지 않겠다.
5. 굿-즈에도 부익부 빈익빈이 존재한다. 잘 팔린 작가의 상품은 극소수. 그것도 싼 가격의 엽서나 뱃지 같은 것이 대부분이다. 인파가 아무리 많이 몰렸더라고 해도 역시 '판매' 그 자체의 컨셉은 실질적으로 주효하지 않았던 듯하다. 대부분의 관객-컬랙터는 대학생...그들은 셀립의 유명세를 구입/소비하는 것이지 작품을 컬렉팅하지 않는다. 그들의 주머니 사정과 관심은 굉장히 특정적이다.
6. 굿-즈에 너무 많은 기대를 하지 않는 것이 좋다. 굿-즈를 미술 전시나 미술이라고 생각하고 보면 암 걸린다. 작가 플리마켓 정도로 가볍게 생각하고 가서 보면 기대 이상의 퀄리티를 만날 수 있다.
7. 창작 유통 소비의 서큘레이션이 좀 자폐적인 구석이 있는 듯.
8. 귀여움의 감정이 지배적이었던 굿-즈에서 김웅현의 몬스터 고기 해체 작업은 꽤나 충격적인 비주얼을 선사했다. 홍철기의 1000원짜리 휴지는 대놓고 굿-즈의 감수성을 배반하는 굿-즈였다. 누군진 모르겠지만 거지 퍼포먼스도 기억에 남는다. 이들은 일정부분 굿-즈란 브랜드 마케팅 포인트의 대척점에 있기에 조금 이상해보이기도 한다. 왜 하는 건지 잘 모르겠는 그런.
2. 이런 질문을 던져볼 수 있다. 굿-즈란 프로젝트는 과연 미술인가? 혹은 미술 담론에서 논의될만한 현상인가? (화랑협회에서 개최하는 아트페어가 페어로서만 이야기되는 것과 비교해서 굿-즈 또한 기존의 페어 담론을 기반으로 논의되어야 할 성질의 것인가, 아니면 미술 일반의 담론을 기반으로 논의되어야 할 성질의 것인가? 다시, 미적 대상일까 사회적 현상일까? 등등) 분석 대상이 어떤 카테고리 안에 들어가는지 판단하는 일은 중요하다. 그것이 심지어 그 카테고리를 해체시키는 작업일지라도 말이다. 예컨대 젊은 층이 자치적으로 벤처 박람회 같은 것을 만들었다고 해보자. 사회 비평의 대상이 될 수는 있겠지만 미술 전문가들이 여기에 대해서 입을 덧대어야 할 필요는 없다. 해마다 코엑스 등지에서 열리는 아트페어에 비엔날레와 같은 기준의 비평적 잣대를 들이대지 않는다. 그것들에겐 다른 방식의 평가 기준이 있는 것이다.
3. 굿-즈는 과연 흥미로운 현상이다. 작품 일반이 상품의 외관을 (마치 레디메이드가 그러했던 것처럼) 적극적으로 의태한다는 점에서 말이다. 하지만 그 의사 상품이 상품 체계를 교란시킬 때 정말 그럴 것이다. 내가 봤을 때 이 페스티벌 자체는 일부 그런 성격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하지만 개별 작품-상품이 그랬나? 글쎄. 예술 작업을 그대로 가져온 경우, 아예 아트 상품을 제작한 경우가 90퍼센트.
4. 굿-즈는 인디 문화의 한 풍경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을까? 국가 제도의 지원이나 대대적인 홍보 없이도, 다른 사람이 알아주지 않는 일종의 자폐적 문화일지라도 자생할 수 있는 그런 문화가 될 수 있을까? 여기에 대해선 판단 하지 않겠다.
5. 굿-즈에도 부익부 빈익빈이 존재한다. 잘 팔린 작가의 상품은 극소수. 그것도 싼 가격의 엽서나 뱃지 같은 것이 대부분이다. 인파가 아무리 많이 몰렸더라고 해도 역시 '판매' 그 자체의 컨셉은 실질적으로 주효하지 않았던 듯하다. 대부분의 관객-컬랙터는 대학생...그들은 셀립의 유명세를 구입/소비하는 것이지 작품을 컬렉팅하지 않는다. 그들의 주머니 사정과 관심은 굉장히 특정적이다.
6. 굿-즈에 너무 많은 기대를 하지 않는 것이 좋다. 굿-즈를 미술 전시나 미술이라고 생각하고 보면 암 걸린다. 작가 플리마켓 정도로 가볍게 생각하고 가서 보면 기대 이상의 퀄리티를 만날 수 있다.
7. 창작 유통 소비의 서큘레이션이 좀 자폐적인 구석이 있는 듯.
8. 귀여움의 감정이 지배적이었던 굿-즈에서 김웅현의 몬스터 고기 해체 작업은 꽤나 충격적인 비주얼을 선사했다. 홍철기의 1000원짜리 휴지는 대놓고 굿-즈의 감수성을 배반하는 굿-즈였다. 누군진 모르겠지만 거지 퍼포먼스도 기억에 남는다. 이들은 일정부분 굿-즈란 브랜드 마케팅 포인트의 대척점에 있기에 조금 이상해보이기도 한다. 왜 하는 건지 잘 모르겠는 그런.
2015년 10월 14일 수요일
맛있는 관계 (1996)
간만에 일드 감상. 동명제목 만화를 원작으로 한 꽤나 오래된 드라마다. 나 중학시절이니. 나카야마 미호의 비교적 풋풋한 모습을 볼 수 있다. 아닌게 아니라 이런 옛날 드라마는 아마도 기술적 한계(성형술이든 화장술이든 영상편집 기술이든 영상 리터칭이든)로 미숙한 지점들이 현대적 관점에서 많이 보이기 때문에--그래서 인간적이랄까, 그런 면모가 많이 보인다. 크라우스가 지적한 아마추어 사진가의 사진에서 발견할 수 있는 어떤 푼크툼의 면모들과 비슷한 것.
한국 드라마 <파스타>의 인물 구조가 많이 보인다. 아마 이 드라마를 <파스타>가 몰랐다고 한다면 거짓말일듯.
남 주인공 버럭 연기가 실감난다. 또한 주인공이 두 히로인 사이에서 오락가락 하는 뻔한 패턴에서 최소한 수긍갈만한 현실감 있는 행동패턴을 보여준달까- 그런 것도 좋았다.
이런 해외 드라마를 보면 왠지 모르게 한국 드라마보다 리얼하단 인상을 받게 되는데 이유는 아마도 출연 인물들을 내가 대다수 처음 접하기 때문인 것 같다.
데스크탑에서 스트리밍으로 감상할 수 있다. 아이폰에선 접속이 되질 않네 :http://videolog.blog.naver.com/PostView.nhn?blogId=aannie&logNo=50104266007&parentCategoryNo=&categoryNo=&viewDate=&isShowPopularPosts=false&from=postList
한국 드라마 <파스타>의 인물 구조가 많이 보인다. 아마 이 드라마를 <파스타>가 몰랐다고 한다면 거짓말일듯.
남 주인공 버럭 연기가 실감난다. 또한 주인공이 두 히로인 사이에서 오락가락 하는 뻔한 패턴에서 최소한 수긍갈만한 현실감 있는 행동패턴을 보여준달까- 그런 것도 좋았다.
이런 해외 드라마를 보면 왠지 모르게 한국 드라마보다 리얼하단 인상을 받게 되는데 이유는 아마도 출연 인물들을 내가 대다수 처음 접하기 때문인 것 같다.
데스크탑에서 스트리밍으로 감상할 수 있다. 아이폰에선 접속이 되질 않네 :http://videolog.blog.naver.com/PostView.nhn?blogId=aannie&logNo=50104266007&parentCategoryNo=&categoryNo=&viewDate=&isShowPopularPosts=false&from=postList
2015년 10월 5일 월요일
드퀘 ost 유메오신지떼(夢を信じて)
생각나서 듣는 김에 모아 봤다. 드퀘 팬들에겐 아주 의미가 깊은 곡일 것이다. 물론 나에게도. 익숙한 영상은 아래의 이것.
원곡은 아래 토쿠가나 히데야키. 남자 보컬이다. 상당히 미성.
원곡 뮤직비디오는 상당히 스타일리시하다. 한 번 따라해보고 싶을 정도..
아 나는 차나 오토바이를 타고 질주하는 영상을 보면 웬지 기분이 사정없이 좋아진다. 차나 운전을 좋아하는 것도 아니고 사실 무서워하는 쪽에 가까운데 웬지 죽기 전에 꼭 이걸 해보고 싶달까, 상상으로라도, 언젠가는 아무튼.
이건 일본판 데이지 버전인 듯.
어느 훌륭하신 분이 웹상에서 애니를 볼 수 있도록 해놓으셨다. 링크는 여기: http://nbgee.tistory.com/category/TV%EC%95%A0%EB%8B%88_%EB%B3%B5%EA%B5%AC%EC%99%84/%EB%93%9C%EB%9E%98%EA%B3%A4%20%ED%80%98%EC%8A%A4%ED%8A%B8?page=2
2015년 10월 3일 토요일
몇 일동안
아무 것도 할 수 없었다. 가슴이 답답한 것이 안 없어져서 그냥 계속 잤다. 담배를 끊었다. 운동을 해야 한다.
몇 가지 정리해보자.
거의 9개월을 집에 틀어박혀 있었다. 오늘은 선이한테서 연락이 왔다. 칩거 중이라는데 정말 그러냐고.
집에서 시간을 보내다보니 깨닫는 점도 있다. 공짜로 되는 건 하나도 없다. 다음 밥을 지으려면 설거지를 해야 하고 바닥을 계속 밟으려면 바닥 청소를 해야 한다. 내가 뭔가를 했다면, 그것은 그대로 쌓인다. 눈에 보이지 않지만 천천히, 그리고 아주 확실하게.
그러고 보면 인간이 살면서 필요한 것이 그리 많지 않다. 살 곳과 먹을 것, 스트레스 풀 것 정도 있으면 충분히 살 수 있다.
몇 가지 정리해보자.
거의 9개월을 집에 틀어박혀 있었다. 오늘은 선이한테서 연락이 왔다. 칩거 중이라는데 정말 그러냐고.
집에서 시간을 보내다보니 깨닫는 점도 있다. 공짜로 되는 건 하나도 없다. 다음 밥을 지으려면 설거지를 해야 하고 바닥을 계속 밟으려면 바닥 청소를 해야 한다. 내가 뭔가를 했다면, 그것은 그대로 쌓인다. 눈에 보이지 않지만 천천히, 그리고 아주 확실하게.
그러고 보면 인간이 살면서 필요한 것이 그리 많지 않다. 살 곳과 먹을 것, 스트레스 풀 것 정도 있으면 충분히 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