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를 위해 만든 모임이 끝으로 치닫고 있다. 그에 따라 각자의 욕망이 점점 선명해지는 느낌이다. 정윤의 욕망은 분명 전체를 온전히 우리의 것으로 하는 것이다. 시습의 욕망은 자신의 영역을 온전히 지키는 것이다. 율리는 (백정기-정연두를 애초에 원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어느 정도 그걸 상실해버렸기 때문에 책에 메달린다. 희정씨는..잘 모르겠다. 나는?
나는 생각해보면 이 전시가 최종적으로 잘 나오는 것 외에 별로 관심이 없는 것 같다. 그래서 각자의 욕망이 부딧치는 점을 방관하는 포지션이다. 원하지 않아도 논쟁이 되고, 그걸 통해 지양이 된다고 기본적으로 생각하고 믿고 있다. 이런 점에서 정윤과 많이 부딧치는 것 같다. 정윤은 적극적으로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는 나머지가 많이 거슬리는 것 같다. 영역을 빼앗기는 기분이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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