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9월 20일 일요일

형식, 논리, 예술

전형적인 모더니즘은 미술작품의 물질적인 모양 그 자체를 '의미있는 형식'(클라이브 벨)이라고 보았다.

하지만 포스트모더니즘은 그것(상징)이 불가능함을 논리(포스트구조주의적 알레고리)로 증명하며 그 형식을 파편화시킨다.

크라우스나 부리요에 의해 다시 제기된 형식(매체)의 문제는 대체로 이런 것 같다. 형식은 물질에 국한되지 않는다. 논리(포스트구조주의) 그 자체가 형식 혹은 매체(medium), 구성체(formation)가 될 수 있는데, 이때 그 적절하고 강력한 예로 등장하는 것이 예술작품이다. (예술작품은 이런 면에서 참 편한데, 언어로 치환되지 않지만 분명히 형태상으로 응축되어 존재하기 때문이다.) 말하자면 형식이 있는 의미랄까, 다르게 말하자면 (포스트구조주의로 잘게 찢어진 모더니즘으로서의 포스트모더니즘 예술작품이 아닌) 일신으로 육화한 포스트구조주의로서의 예술작품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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