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월 31일 일요일

비평 하나


안진국 이 분은 글을 잘 쓰시는 거 같다. 사려도 깊으며 스코프도 넓으며 문장 스타일도 있다. 앞으로 글을 많이 쓰셨으면 한다.

다만 이 글에서 아카이브란 용어가 이론에서 쓰이는 방식과 다른데, 여타 전시에 무분별하게 적용되면서 혼란을 낳는다.

"이러한 전시들은 기본적으로 ‘조사-수집-기록-전시(전달/열람)’이라는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아카이브 전시 형태를 띨 수밖에 없었다."

글쓴이가 할 포스터를 거론하기도 했지만, 포스터가 말하는 아카이브 충동은 이런 의미가 전혀 아니다. 끊임없이 체계를 완성시키고자 하는 충동과, 거기에 다다를 시점 발견되는 구멍, 그것의 반복이다. 그렇기 때문에 충동인 거다. 벤야민이 이건 수집가와 알레고리가를 비교하면서 충분히 설명한 바.

글쓴이가 지적하는 다다수 아카이브는 머랄까. 이데올로기적 형식에 가깝달까...굳이 아카이브 전시를 대체할 말을 찾자면 박물관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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