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편으로 들었던 생각은 무술이란게 결국 싸워서 이기기 위한 방법일 텐데, 저런 허례허식 동작이 불필요하지 않을까 싶었다. 뭔가 '취'권이기 때문에 취한 척을 하고 있달까? 취한 제스쳐 한 번 해보려다가 얻어 맞는 거는 아닌가? 싶기도 했다. 취한 척한다고 진짜 취한 것도 아니고... 잘은 모르지만 이소룡의 절권도가 그런 불필요한 동작을 최소화한 무술이라고 들었다. 그런 점에서.
또 한편으론 이런 생각도 들었다. 취권이든 원숭이권이든 그런 흉내를 낸다고 해서 취하거나 원숭이가 되는 것도 아니지만서도, 행동을 흉내내려고 하면서 자신이 실제 그것이 된 것처럼 몰입하고, 착각하고 그렇기 때문에 실제로 그것이 정말 되어버릴 수 있다는 가설. 만약 그렇다면 여타 공격기술보다도, 취한 흉내를 내는 동작이야말로 취권의 백미가 아니겠는가. 리터럴하게도 취해야 진짜 취권이지!
두 경우의 합에서 마지막 가설이 나온다. 가장 취한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취하지 않았기 때문에 취'권'이다. 하지만 정말로 취한 것처럼 행동하기 때문에 또 취한 것이기도 하다. 허허실실. 술을 마셨지만 음주운전은 하지 않은 경우랄까? 정말로 그렇기 때문에, 그것이 가능하기 때문에 취권이라 불러 볼만하다는 것. 그러니까 '양가성'이라는 것.
두 경우의 합에서 마지막 가설이 나온다. 가장 취한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취하지 않았기 때문에 취'권'이다. 하지만 정말로 취한 것처럼 행동하기 때문에 또 취한 것이기도 하다. 허허실실. 술을 마셨지만 음주운전은 하지 않은 경우랄까? 정말로 그렇기 때문에, 그것이 가능하기 때문에 취권이라 불러 볼만하다는 것. 그러니까 '양가성'이라는 것.
취권은 사실 한국 사회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권법(?)이다. 김동률의 <취중진담>이란 노래는 취권이다. 술에 취했을 때야말로 진심을 이야기할 수 있으며, 잘못됐다고 해도 변명(?)의 여지가 생기니 궁극의 필살기인 셈다. 그리고 뭔가를 결정하거나 실행하기 힘들 때, 스트레스가 쌓여 괴로울 때 술을 마시고 나면 좀 편해진달까, 그런 점에서도 우리는 이미 취권의 도사일지도 모른다.
한편 취권으로 악행을 저지르는 사람도 있다. 종종 새누리당 정치인들이 그런데, 술먹고 아나운서나 기자 허벅지를 쓰다듬었다느니, 기억이 안 난다느니 하며 스리슬쩍 넘어가는 취권을 쓰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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