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5월 16일 월요일

알음알음

친한사람끼리 모여서 세를 이루는 게 꼭 나쁜 것은 아니다. 친하다는 것이 심지어 완전히 사적인 인간관계로서만 작동한다고 하더라도 그들이 끼리끼리 모이는 데는 어떤 정치적 지향점이 같은 점이 있을 터이기 때문이다. 강력한 본딩은 혼자가 할 수 없는 일을 때때로 해낼 수 있는 기반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위험성도 물론 존재하는데, 다 같이 폭망할 수도 있는 거다. 집단 중 하나 둘이 이상하면 전체가 다 구려보인다. 그리고 실제로 어떤 가치관을 똑같이 공유하는 집단이란 개념이 전제되어 있다면 합당한 평가일 터이다. 그러니까 끼리끼리 알음알음 세를 운영하는 집단 중 어느 누군가는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바가지가 세고 있다는 걸 폭망한 다음, 나중에 아..그랬었구나 깨달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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