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한국의 미술가는 영화를 하고 싶을까? 왜 조금 알려지기 시작하면 스텝과 배우를 고용하고 세트장을 만들거나 그에 준하는 연출을 하며 영화스럽게 작업을 하고 싶어할까? 그러면서 왜 리얼리티와 점점 더 거리를 두는 것일까?
사실 이건 작가뿐 아니라 대중적 정서인 것 같은데, 한국 컬링 국가대표의 이야기를 영화로 만들어달라고 청원하며 이미 영화 포스터까지 나돈다는 사실...
현실을 영화로 보고 싶어한다. 거꾸로 영화를 곧 현실로 받아들인다. 한국인은 가상을 현실로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다. 조영남이나 이구영 같은 사태가 왜 발생하는지에 대한 신빙성 있는 이유일지도. 그러니까 영화를 하고 싶은 좌파 미술가들은 자신들이 영화를 하면서 리얼리티와 멀어지고 있다는 생각을 하지 못하고 있는 걸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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