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9월 28일 금요일

며칠전

추석 이틀 전에 김민관씨에게 연락이 와서 잠깐 몇몇 사람들과 만났다. 김민관과 이양헌, 문정현이었는데, 쌈지에서 행사를 끝내고 이쪽에 들렀단다.

대화는 모두 미술계에서 활동하는 다른 인물에 대한 평가와 호/불호로 채워졌다. 언젠가부터 이런 대화 내용에 좀 많이 지친다. 그런데 이제 미술계를 알아가는 그들의 입장에선 재미있는 주제인가 보다. 미술계엔 호사가가 많고 실제로 그들이 만든 소문이 커리어에 영향을 미치는 것 같기도 하다.

그래서 그런지 예전부터 이양헌은 자꾸 나에게 누구누구 어떠냐면서 묻는다. 그 질문의 의도가 궁금하면서도 그냥 정말 궁금해서 그러려니 하면서 내 솔직한 마음을 이야기하곤 했다. 그 말이 부적절하다는 건 이미 알고 있다. 언젠가는 그 말이 다른 사람에게 전달 될 때 불필요한 오해를 사게 될 것이다. 그러면서도 그냥 이야기했다.

문정현은 나로선 처음으로 제대로 만나서 이야기를 하는 건데, 미술계에 대한 분노 같은게 있는 것 같다는 인상을 받았다. 특히 잡지에서 자신에게 청탁을 안 한다는 것에 그랬었는데, 음... 미술계 생활 이후로 제대로 된 청탁을 몇 번 받아보지 못한 나로선 좀 겸연쩍어졌다. 문정현은 먹고 살 것도 걱정을 했는데... 요사이 경제 활동을 거의 하지 않는 나로선 또 좀 겸연쩍어졌다.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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