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7월 17일 월요일

라이브니스

김남시는 위의 페북 포스팅에서 매체특정성에 기반해서 liveness에 대한 보수적 견해를 내비친다. 요즘 교회를 가도 그렇고 K팝 공연은 대표적이고, 조그만 무대에서 현전하고 일체감을 만들기 위한 다양한 기술이 마련되어 있다. 하이퍼줌이 가능한 카메라, 라이브 스트리밍 기술, 고해상도 스피커, 홀로그램, 스마트폰을 활용한 네트워크적 동기화 등. 지금 시대에 고전적 연극의 방식을 고수하는 것은 시대착오적으로 보일 수 있다. (동시대 라이브니스의 전환에 대해서는 홍민정, 케이팝 온라인 콘서트의 라이브니스 생성에 대한 연구, 서울대학교 언론정보학과 석사논문, 2012를 살펴볼 것.) 바로 손석구의 관점이고 간혹 가다가 드라마 연기자의 '정극'을 보고 내가 느끼는 위화감이 그렇다. '가짜연기 같다.' 연기는 원래 가짜다. 가짜를 진짜처럼 보이게 하는 기술이다. '가짜연기'에는 도무지 연기가 진짜처럼 보이지 않는다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 손석구의 감각에서, 이해에서, (진짜) 연기는 과장과 과장이 필연적으로 동반하는 생략을, 물적 조건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고안된 '정극연기'를 여전히 지금도 인정해야만 한다는 것이 아니라, 더욱 일상적인 감각 속에서, 평소대로, 그렇기 때문에 과장과 생략에 의해 단순해지지 않은, 어떤 종류의 실제적 풍부함을 담아야 한다. 오늘날 그것은 분명히 가능한 일이며, 사실 우리는 이런 정보적 풍부함에 이미 익숙해져 있다. 세계가 변했고 진짜의 감각도 변했다. 비단 '연극'일지라도 그것을 고민하지 않을 이유는 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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