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0월 23일 목요일

욕망

전시를 위해 만든 모임이 끝으로 치닫고 있다. 그에 따라 각자의 욕망이 점점 선명해지는 느낌이다. 정윤의 욕망은 분명 전체를 온전히 우리의 것으로 하는 것이다. 시습의 욕망은 자신의 영역을 온전히 지키는 것이다. 율리는 (백정기-정연두를 애초에 원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어느 정도 그걸 상실해버렸기 때문에 책에 메달린다. 희정씨는..잘 모르겠다. 나는?

나는 생각해보면 이 전시가 최종적으로 잘 나오는 것 외에 별로 관심이 없는 것 같다. 그래서 각자의 욕망이 부딧치는 점을 방관하는 포지션이다. 원하지 않아도 논쟁이 되고, 그걸 통해 지양이 된다고 기본적으로 생각하고 믿고 있다. 이런 점에서 정윤과 많이 부딧치는 것 같다. 정윤은 적극적으로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는 나머지가 많이 거슬리는 것 같다. 영역을 빼앗기는 기분이려나.

2014년 10월 20일 월요일

아무 것도 아닌 눈물

어제 홍대에서 전시 모임을 가진 후 지하철에 몸을 실었다. 적당히 한산한 지하철에서 어디 앉을 곳 없나 두리번 거리던 찰나에, 어떤 아주머니 한 분의 볼에 굵직한 눈물 한 방울을 흘러내리는 걸 보았다. 그 아주머니는 연신 핸드폰을 들고 잠금과 잠금해제를 반복하고 있었다. 누군가의 연락을 기다리는 듯해 보였다.

까무잡잡한 피부와 퉁퉁한 몸매는 왠지 모르게 불결함으로 다가왔다. 그녀의 손에는 아울렛 쇼핑백이 두 개 정도 들려있었다. 그녀가 입고 있는 회색 후드에 달라붙는 추리닝은 싸구려임에 분명했다. 마치 '값어치 없음'으로 점철된 무엇 같았다.

그녀의 엄지 손가락이 틱장애처럼 빠른 속도로 왔다갔다거리고 있었다. 그 불안은 나에게 전염되었다. 그녀의 공허한 동공이 무언가 나를 찌르는 것 같았고 어떤 어려움이 그녀를 괴롭히는지 알고 싶어졌다. 하지만 물론 알 길은 물론 없었다. 그녀는 무언가를 말 할 대상을 찾기보다 큰 슬픔을 속으로 참아내고 있는 듯 보였다.

그 아주머니의 옆에는 덩치 큰 안경 쓴 한국남자가 다리를 쩍 벌리고 앉았고, 그 반대편에는 분으로 떡칠한 한국여자가 카톡에 매진하고 있었다. 술에 취한 사람들은 흐느적거리고 있었고, 노인석에 앉은 다리가 잘 빠진 여자는 술에 취했는지 자고 있었고, 어떤 노인네는 그걸 못마땅하게 쳐다보고 있었다. 한 여자는 왠지 머리 스타일링이 미스에이의 수지 같았는데, 아니나 다를까 핸드폰 배경화면이 수지더라. 뭔가 씁쓸한 기분이 들었다.

그렇게 지하철은 한 정거장 한 정거장 앞으로 전진하고 멈추고를 반복했다. 그 아주머니는 내가 내릴 역보다 한 정거장 전에 내렸다. 나는 집으로 돌아왔고 그 뒤로 아무 일도 없었다.

2014년 9월 13일 토요일

최후의 회화전 메모

"그러나 <엔드게임>의 화가들은 모더니즘의 위대한 추상의 시대로부터 더욱 멀리 떨어져 있고 게다가 미술작품 자체의 비물질화로 인해 나왔던 60년대 후반과 70년대의 극단적 자기반성의 시기를 통과해왔다. 그들이 60년대 추상을 다시 끌어들이는 태도는 냉소적인 것이 아니다. 새로운화가들에게 1960년대는 '종말'의 패러디가 아니라 일종의 정체성을 준다. 그들은 이러한 종말을 변화로서, 일종의 시작으로 수정한다."(엘리자베스 수스먼, 최후의 회화전, 이영철, 현대미술의 지형도, 294쪽)


2014년 7월 24일 목요일

장소

"그러나 1970년대 이후 본격화된 작품과 장소의 비물질화 경향은, 작품과 장소 간의 특수한 관계를 더 이상 보장하지 않게 되었고, 따라서 작품과 자소 간의 관계는 물리적인 영속성이 아니라 유동적인 비영속성을 기반으로 하게 되었다. 최근의 장소지향적(site-oriented)인 작업들은 장소특정적 작업들과는 달리, 공간의 확장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의 학문 및 대중적 담론과도 밀접하게 만나고 있으며, 제도적 틀의 사회적 조건들이 지식과 지성의 교환, 혹은 문화논쟁의 장으로 묘사되는 담론적 장소와 관계하고 있다."(전혜숙, 20세기 말의 미술, 59-60쪽)

"제임스 메이어(James Meyer)는 근래의 장소지향적 작업에서 나타나는 이러한 의미의 장소를 "기능적 장소(functional site)"라는 말로 구분한 바 있다.

그것은(기능적 장소는) 물리적인 실제의 장소를 차지한다기보다는 하나의 과정이라 할 수 있으며, 장소들 사이에서 발생하는 작용이고, 제도적으로 담론적인 부분들과 그 사이에서 움직이는 신체들(무엇보다도 작가의 신체)에 대한 일종의 궤적(mapping)이다. 그것은 정보의 장소이며, 텍스트와 사진과 비디오 기록, 물리적 공간과 물건들이 중첩을 이루는 중심이다 ... 그것은 일시적인 것이고 유동적이며, 특정한 초점을 결여한 의미의 연속이다."(James Meyer, 1996:21)"(60쪽)

2014년 7월 17일 목요일

그린버그 VS 로젠버그

http://www.saylor.org/site/wp-content/uploads/2012/02/ARTH408-1.2.1-The-Art-Story-Clement-Greenberg-vs-Harold-Rosenberg.pdf

2014년 7월 14일 월요일

비엔날레 리스트 (종료일 9월 이후)


12.12. –2015. 3.29 Kochi-Muziris Biennale
10.25.–2015.1.25 Prospect New Orleans
10.22.– 2014.11.15 Qalandiya International
10.22. –2015.1.4 Montréal Biennale
10.4.–2014.10.31 KLA ART
10.4. –2014.11.2 Brighton Photo Biennial
9.27.–2014.11.2 Canakkale Biennial
9.27. –2014.11.23 Asia Triennial Manchester
9.27. –2014.11.30 Ateliers de Rennes
9.26. –2014.10.30 Mediations Biennale
9.25. –2014.12.7 Bienal de Montevideo
9.20. –2014.11.22 Busan Biennale(부산비엔날레)
9.13. –2015.1.4 Taipei Biennial
9.12. –2014.9.21 Bristol Biennial
9.6. – 2014.11.30 Fukuoka Asian Art Triennale
9.5. –2014.11.9 Gwangju Biennale(광주비엔날레)
9.2. –2014.11.23 SeMa Biennale(미디어시티비엔날레)
9.2.–2014.12.7 São Paulo Biennial
8.30. –2014.11.2 Folkestone Triennial
8.1. –2014.11.3 Yokohama Triennale
7.20. –2015.1.11 SITElines
7.19. –2014.9.28 Sapporo Art Festival
7.5. –2014.10.26 Liverpool Biennial
6.28. –2014.10.31 Manifesta
6.15. –2014.9.7 Made in L.A.
6.14. –2014.9.14 Rauma Biennale Balticum
6.5. –2014.11.21 Bermuda Biennial

5.29. –2014.9.7 Bahia Biennale

2014년 7월 4일 금요일